아이 말문 늦게 틔우는 줄 모르는 실수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 1. 복잡한 중문 사용하기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이로 인해 평소 복잡한 중문을 사용하여 말을 거는 행동이 언어 발달에 효과적이라 믿는 분들도 많은데요.

언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만 2세 시기, 엄마가 복잡한 문장 구조를 사용할 경우 아이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놀이터로 가자.”와 같은 복잡한 구조의 문장보다는 “분홍색 원피스 입자.”, “다 입었네?”, “놀이터에 친구들이 있어요.”, “놀이터로 가볼까?”와 같은 단문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 2 대명사 사용하기

이것, 저것, 이쪽, 저쪽… 대명사는 대화 중 단어 사용을 크게 줄여줘 편리하죠. 하지만! 아이의 언어 발달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대명사보다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게 중요해요

아이에게 신발을 신기면서 “이쪽에 신자”보다는 “오른쪽 발에 신발을 신자”등 단어를 사용하여 아이가 신체 기관이나 단어의 명칭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것, 그것, 거기, 여기, 저기 등 과도한 대명사 사용은 아이가 신발을 ‘그것’으로 컵을 ‘이것’으로 인식하게 되는 불상사를 초래할 수 있으니 ^^; 주의하세요!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 3 지나치게 말 많이 하기

말이 많은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의 언어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입증된 사실입니다. 표현력과 언어 구사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 엄마가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말이 많은 분들은 보통 말이 빠릅니다. 아이는 빠르게 말하는 엄마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엄마가 말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을 경우 아이 스스로 말하기를 시도하는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또한, 엄마가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칭찬과 잔소리의 경계가 허물어집니다. 간혹 화풀이를 할 때도 있고요. 무조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언어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대화법으로 신경 써서 말을 걸어 주세요!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 4 아이의 반응 고려하지 않기

엄마가 무조건 말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대답할 틈을 주지 않고 엄마 혼자 말을 하는 분들도 있어요. 아웃풋(Output)에 대한 고민 없이 인풋(Input)만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밥도 천천히 스스로 씹어야 소화가 되듯, 엄마가 하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대답할 내용을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세요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고 적절한 반응을 하는 과정을 통해 표현력과 의사소통 스킬을 배우게 됩니다. “밥이랑 빵 중 뭐 먹을래?”라고 물은 뒤 바로 “우유도 먹을까? 어떤 컵에 먹을래?” 등의 질문을 퍼붓거나, “그래도 밥이 좋지?” 라고 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제시하는 등의 태도는 삼가는 게 좋아요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 5 어려운 단어 사용하기

아이의 어휘력을 높여주고자 오히려 의식적으로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엄마들도 있죠?

아이 눈높이에 맞지 않는 단어 사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엄마와 소통이 어려워 오히려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만 2세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난이도의 다양한 단어를 사용해 주세요!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 6 아이의 말 무시하기

집안일로 너무 바빠서, 통화를 하느라, 때로는 기분이 나빠서 아이가 하는 말에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하는 때도 있죠

엄마들도 사람인지라 아이의 말에 100% 즉각 반응하는 것은 힘들 수 있어요. 그러나 아이의 말을 무시하는 행동이 지속될 경우 아이는 자신의 말에 차갑게, 귀찮은 듯 대꾸하는 엄마를 보며 자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